술집에 가기전에 그 집 남편이 동네 후배랑 집에들어가다가 우리랑 인사를하게 됐어요.
전 잠깐 그집 와이프랑 같이 한잔 하자는 식으로 얘길 했지만 후배도 있고하니 인사치례로 생각 하고 헤어졌습니다.
제 집사람은 평소 술을 마시면 맥주를 약간 입에대고 취할 정도로 마시진 않으려합니다. 이날도 저랑 단 둘이 간단한 안주로 먹고 있었죠.
갑자기 집사람이 그집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더니 우리있는 곳으로 부릅니다. 남편과 함께 오라구요.
전 속으로 괜히 부르는거 같다는 생각이었지요. 금방 인사하고 지나갔고 그다지 오고싶어하지 않는거 같았거든요.
근데 그건 그저 제 생각이 ‘오늘 좀 불편한데'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두 내외는 금방 오더군요.
이때부터 집사람 술 마시는 속도가 은근히 빨라집니다. 평일 저녁이고 내일도 출근하는데 너무 마신다 싶었어요. 저도 다른 집 내외도 소주를 좀 많이 마시긴 했지요.
자리가 끝나간다 싶어서 제가 계산하고 그집 남자와 밖엘 나갔습니다. 집사람에겐 계산 했으니 가자고 해서 셋이 나왔지요. 그런데 저집 와이프가 안나오내요. 아마 사장님이랑 수다를 떠나봅니다.
한껏 흥이오른 와이프가 남자에게 말합니다. 아니 농담을 던지지요. 담배한대달랍니다. 가끔 술에 취하면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걸 하겠다며 우기는 통에 당황하곤해요.
아마도 일탈하고싶다란 표현을 은연중에 하는거 같습니다. 본인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지만, 저 또한 그 생각을 말해주진 않았어요. 집사람이 그다음부터는 조심하게 될까봐.
둘이 웃고 떠드는데 지켜만 보다 저만 다시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둘다 취했겠다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가 되는데 지켜보면 시간이 얼마나 거릴지도 모르고 이집 와이프를 술집에 붙잡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사장님이랑 대화하느라 바깥의 우린 신경 안쓰더군요.
담배한대 필 시간 뒤에 둘이 들어옵니다. 전 너무 짧은데..아쉽기만 합니다.
그 뒤론 서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후유증이 너무커요. 잔뜩취한 집사람 인사불성입니다. 뒤치닥거리 후에 아침에 물었지요. 너 담배달란 얘기는 왜 자꾸 그 집 남자더러 하는거냐 했더니 미쳤나보다 기억에 없답니다. 그러면서 기억나는 소리가 “다음생에 만나요"라고 했답니다. 그러고는 더이상 아무것도 기억안나다며 말을 안합니다.
뭔가 이어지고 싶은데 의식이 방해를 하는듯합니다. 아마 친구인 그집 여자에대한 미안함 나에대한 죄책감 등이겠지요.
대수롭지않게 넘긴 이 이야기를 두어달지난이시점에 적는 이유가 어제 우연히 집사람과 멀리있는 와이프 친구가 톡으로 대화한걸 제가 봤거든요. 두사람이 이렇게 깊은 얘길 하는지는 몰랐는데 내용인즉
운동가려는 자기 차앞에 빙긋 웃으면서 그집 남자가 얼굴을 들이밀더랍니다. 그래서 심장이 두근두근했더래요.
와이프왈 내가 흑심이 없으면 그냥 넘어갈 일을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거같다.
친구가 맞장구를 칩니다. 어머어머 그남자가 또? 그 사람 포인트를 안다. 친오빠라해도 이렇게 타이밍 맞춰 스윗하게 하기 힘들다 선수인가보다 그럽니다.
처음 나누는 얘기는 아니구나 싶습니다.이건 나한테 말 안했는데 질투와 흥분이 슬슬 오릅니다.
이 집남자에게 끌리는건 확실합니다. 제가 집사람과 섹스를 할때면 은근히 그남자와 하는걸 상기시키는데 집사람이 어느날 묻습니다. “그남자 당신이랑 자주 볼텐데 당신 괜찮아?” 내가 좋다고 말했지요. 그 후 아내는 모종의 결심을 하긴 했습니다.
컴플렉스이던 뱃살을 빼겠다고 저녁도 안먹고 술도 안마시고 운동을 더욱 열심히하더군요.
“내가 예쁘거나 몸매가 되야 누가 안아주지"하던 와이프의 넋두리가 스쳐지나갑니다.
아마 두어달뒤 뱃살이 쏙 들어가고 몸매가 자기맘에 들 때가 “그 때” 인거 같습니다.
소녀때처럼 수줍어하는 내 아내가, 그 집남자에게 보여줄 자기 몸을 (진짜 그런지 아닌지는 제 넘겨짚기지만요)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너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어서 그날이 오도록 종용하고 싶지만 몇년을 기다렸는데 인연이 아니면 또 어떨려고요. 와이프의 맘이 열려, 떨리고 기쁜맘으로 다른남자와 몸을 섞는 그날이오길 그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ㅡㅡㅡ 낮에 제 글에 날짜를 적어주면 좋겠다던 분이 계셨는데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워낙 특별한 일이 없는 저라 한두달에 한번 사진도 없는 글이 올라오니 제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궁금하셨나 봅니다.
세상에 너무 감사하지요.
제가 처음 텀블러에 글을 남기면서 팔로우 한 분이신데 근처에 계시고해서 늘 관심갖고 올리시는 포스트를 보고있습니다만 늘 대단하시다하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